계산이 빠르신 분들은 이전 포스트를 보고 회사 창립기념일 기념으로 진행된 얼리샵 쇼핑 지원금 20만원 이벤트를 통해 구입한 125,600월 짜리 bean bag 쇼파를 보시고 나머지 74,400원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셨을텐데(참고글 2010/04/09 - [지름] 트위터에 올린 대형 물체의 비밀...),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군요... 

그래도 자랑은 해야겠습니다... 돈을 조금 보태서 타블렛을 장만하였습니다...
평소에 블로그에 무엇인가 설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간단한 그림을 그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마우스를 사용해서 종종 그림판과 같은 간단한 그림 그리기 툴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그때마다 마우스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타블렛 PC를 사려고 했다가, 여러가지 돈 이유 때문에 못사고 있었는데, 이번에 회사 창립기념 이벤트를 통해서 대안으로 그냥 타블렛을 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뱀부 펜엔 터취>


여러가지 모델 중에서 펜과 터치 모두 되고, 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압력감지가 되는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상자 안의 내용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뱀부 펜엔 터취 내용물>


펜과 타블렛, 그리고 설치 CD...

설치 CD에는 친절하게 사용 방법이 담긴 튜토리얼도 있었습니다...

<뱀부 펜엔 터취 튜토리얼>


매우 친절하게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실습도 시켜주는 매우 유익한 튜토리얼이었지만, 인내심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사용방법은 생각 했던것 보다 복잡하고,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약간 불편했습니다. 특히 펜을 사용할 경우에는 일반 랩탑에서 볼 수 있는 터치패드와 다르게, 테블릿의 영역이 화면에 1:1로 매핑이 되어 커서의 위치가 펜의 테블릿 상의 위치에 따라 화면에서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랩탑의 터치패드는 일반적으로 터치패드 상의 손가락의 위치에 상관 없이 마우스 커서가 현재 위치에서 터치패드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지만, 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테블랫 위에 펜을 얹는 순간에, 마우스 커서가 테블릿 상의 펜 위치에 해당하는 화면의 위치로 순간이동을 한 후 펜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입니다...

어쨌든, 그림이나 손글씨를 쓸때는 마우스 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타블렛 득템 기념으로 뭔가 작품을 올려야 하겠는데, 그림은 잘 안그려지고... 어떤 작품을 올릴까 한참 고민하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답게 다음 작품을 마련했습니다...

<원래 악필입니다>


참고로... 타블렛이 구린것이 아니라 원래 악필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써지지 않는 펜으로 타블렛 상에서 글씨를 쓰면서 실제로 보이는 것은 화면에 보이니, 생각했던 것 보다는 부자연스러운 필기경험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아무리 악필이지만, 신경만 쓰면 저것보다는 좀더 이쁘게 글씨는 쓸 수 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조만간 그림 그릴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저렇게 간단하게 단색으로 글씨를 쓰거나 간단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툴은 뱀부를 USB에 꽂자마자 System Preferences에 뜨는 것으로 보아 Mac OSX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것 같은데, 그림판 정도의 기능을 가진 툴이 Mac용으로는 번들 소프트웨어로 제공이 되지 않아서 좀 난감합니다... Windows용으로는 뭔가 딸려 오는것 같은데 말입니다...

번들로 PhotoShop이 딸려왔으니 거기서 그림 그리기를 시도해 볼 수도 있겠지만, 원래 PhotoShop은 그림그리 툴이 아닌걸로 알고 있으며, PhotoShop에 대한 울렁증이 있어서...

음... 어쩄든, 저는 우리 회사를 살앙합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