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봅니다... 전 선천적으로 고독한 존재인가봅니다...

요근래에는 제 이상형의 조건으로 3가지가 늘어났는데, 바로 트위터를 해야 하고, 페이스북을 해야 하고, 아이폰 유저거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 조건을 추가로 내걸었더니 여성 지인들이 너무 까다롭다며 큰일이라고 난리입니다... 아이폰은 제가 마련해줄 수 있다고 치고, 트위터랑 페이스북만 하면 되니까 두가지 조건만 늘어났다고 칩고 생각보다는 덜 까다로운거라고 위안삼아봅니다...

갑자기 제가 선천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아마도 형제 없이 자라온 환경이라던가, 약간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거기다가 그냥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남들과 소통을 잘 안하는 남성적 성향이 특히 강해서라는 이유가 추가될 수 있겠군요...

혼자 자라서 그런지 혼자 있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익숙합니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같이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 하면서도 특별히 그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필요 이상으로 혼자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런 제 성향은 첫 직장에서부터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까지 계속 저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모르면 물어봐야 하는데, 무턱대고 막연한 질문을 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저 또한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명확히 모르겠으면 혼자 일을 붙잡고 삽질을 합니다.

사람들과 친분을 유지하는데 있어서도,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연락을 잘 안하게 됩니다. 제딴에는 남을 생각해준다고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면 그냥 방해하는것 같아서 말을 잘 걸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전화보다는 메신저를 선호했고, 지금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함 매체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말을 계속 이어서 할 필요도 없고, 별볼일 없는 말들도 혼잣말 하듯이 해도, 남들이 봐도 그만 못봐도 그만... 그렇게 비동기적인 소통방식으로 소통의 길이 어느정도 뚤려야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이 편안해 집니다...

그렇다고 인간미가 너무 없는것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상대적으로 실제 생활에서 보다는 싸이버 공간상에서만 인간미가 넘쳐흐르는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들이 바빠지다보니 점점 온라인의 세계를 하나 둘씩 떠나가는듯 한데... 저는 여전히 싸이버 스페이스가 편합니다...

설마 이거 대인기피증???

술이라도 좋아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술 많이 마시니까 사람들이랑 술마시면서 친해질 수도 있겠지만 알코올이 저를 싫어해서... 뭐 심각하게 한 고민은 아닌데, 쓰다보니 굉장히 심각하게 쓴것 같네요...

그냥 저는 트위터랑 페이스북이 좋다고요... 
일단 당신도 트위터페이스북을 사용하세요!!! 많이...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