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느꼈던 우울함 때문에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영화였다...
예고편을 봐서는 슬픈 사랑얘기 같았고, 전쟁이라는 소재로 분위기가 무겁게만 느껴졌던 그런 영화...
님은 먼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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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역시 놈놈놈이랑 비교하면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놈놈놈이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작품이 더 흥행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영화 행복을 보고 임수정에 푸욱 빠졌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수애에게 빠져버리게 되었다...
푸욱 까지는 빠지진 않았지만 영화를 같이 본 웅기의 표현을 따르자면 "수애의 재발견" 정도???

어쨌거나,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치 않는 결혼을 한 순이(수애역)와 3대 독자인 상길(엄태웅역)...
그들 사이에는 항상 손자를 보고 싶어하는 순이의 시어머니가 있다...
그래서 순이의 시어머니는 순이를 매달 군대간 상길이에게 면회를 보내어 베이비 프로젝트를 진행시켜보려고 하지만, 상길은 순이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상길은 갑자기 아무말도 없이 월남으로 떠난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순이를 월남으로 가라고 한다... ㅡ.ㅡ;
설정 자체가 웃기지만, 배경이 옛날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럴싸하기도 했다...
온갖 수난과 역경을 딛고 결국 남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그 과정 속에서 순이는 자신이 남편을 얼마나 의지하고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는것 같다...
그리고 남편은 자기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는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스포일러성 글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줄거리 말고도 보고 느낄게 많다...
청각이 둔감한 사람이라면 굳이 극장가서 보지 않아도 되는 영화다...
뭐 대부분의 전쟁영화가 그렇듯이, 청각적인 효과를 통해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잘 표현한 영화였던거 같다...
더군다나 음악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어쨌든, 최근에 봤던 한국 영화중에서는 최고였다...
미군들 빼고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약간의 코믹적인 요소도 영화를 너무 슬프게 하지 않고...
좀 이해할 수 없는 면이나 바꿨으면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한 부분들이 있어서 9점은 못주겠고,
그 부분에 대해서까지 다 말해버리면 모든걸 말해버리는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므로 생략하겠음...

별점: ★★★★★★★★☆☆ (8/10)
명대사: 사랑한다 말할걸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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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