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인터넷을 어느때 보다 많이 사용하는 요즘 웹브라우져를 쓰지 않고서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인터넷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사람도 많을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 인터넷은 없어서는 안될 하나의 생활 수단이다...

그건 그렇고... 한때는 웹브라우져라고 해봤자 몇개 존재 하지 않아서 우리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았고, 워낙 인터넷 기술이 원시적이어서 다 거기서 거기였다. 그때는 단지 사용자에게 편리한 기능이 얼마나 제공되느냐에 따라서 "짱"이 정해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OS인 Windows에 최적화된 MSIE(Microsoft Internet Explorer)가 가장 사랑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양상이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어디든지 다 깔려있기 때문에 MSIE를 많이 사용하지만, MSIE에서 다른 웹브라우져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것 같다...

만약 당신도 MSIE에서 다른 웹브라우져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마땅히 어떤 웹브라우져가 좋은지 모르겠다면 이 글을 통해 앞으로 사용하게될 웹브라우져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insight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웹브라우져 개발에 참여하게 되면서 더욱 많은 브라우져를 접하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각 브라우져들을 비교해보겠다...



각 웹브라우져 특징및 장단점

- Internet Explorer (Microsoft)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웹브라우져. 웹브라우져 자체의 우월성 보다는 가장 많이 깔려있는 웹브라우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장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웹브라우져가 아닌가 싶다. ActiveX라는 기술의 지원으로 인터넷의 혁명을 가지고 왔다고 할 수도 있고, 인터넷 기술을 아주 조잡하게 또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다...
독자적인 웹기술의 개발과 지원으로, 한때는 정말 최고의 웹브라우져라고도 생각했는데, 지금은 웹표준 기술을 흐려놓은 악동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 반독점을 주장하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있었고, 결국에는 그것이 옳은 방향이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독자적인 웹기술 개발에는 악의만 있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비즈니스가 돌아가는 원리이고, 그것으로 인해 웹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는 인터넷 산업의 호황을 이끌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 웹기술이 성숙기에 들어서고 있고, 표준들이 워낙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독자적인 기술은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니까 MSIE에 대한 내 입장은, MSIE가 지속적으로 그동안 지원했던 많은 MS만의 기능들을 지원함으로써 웹 기술은 조잡하게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좀 웹 표준을 따라주던지 MSIE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없어서는 안되는 웹브라우져다. 왜냐하면 인터넷 뱅킹을 하기 위해 ActiveX가 지원되어야 하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대부분 MSIE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은행 업무를 볼때, 인터넷 쇼핑몰로 쇼핑할때, 영화 상영시간표 알아보고 예매할때, 그리고 싸이월드 사용할때만 주로 MSIE를 사용한다.


- Firefox (mozilla foundation)
Mozilla Foundation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웹브라우져로 내가 평가할때는 MSIE에서만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 빼고는 이 웹브라우져가 "b-.-d" 이다... 웹표준 비표준 이것저것 다 어느정도 잘 지원해줘서 거의 대부분의 웹페이지를 잘 표시해준다. 게다가 SVG에 대한 지원도 native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SVG도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SVG 지원은 아직은 미약한 상태. 게다가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을 지원하고,extensions이라는 것을 사용해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처음 나왔을대는 속도도 매우 빠르고 가벼웠으나 이제는 덩치가 많이 커져서 좀 버벅대는 경향도 어느정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Firefox를 띄워놓고 다른 프로그램을 한참 사용하다가 다시 Firefox를 foreground로 올려놓으면(Windows의 focus를 firefox로 회복시키면) 페이지 로딩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데, 예전에는 안그랬던것 같은데... 컴퓨터가 이상해져서 그런지...
어쨌든, 지속적으로 사용할때는 MSIE보다 웹페이지 로딩도 빠르고, 자바 스크립트 엔진도 비교적 빠른편에 속한다니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때 내가 평가한 최고의 웹브라우져다...


- Safari (Apple)
Webkit 기반으로 만든 아마 최초의 상용 웹브라우져인것 같다. 비교적 괜찮은 웹브라우져임에도 불구하고, 맥사용자들이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고, 윈도우즈에서의 Apple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맥에서 돌아갈 때보다 잘 안돌아가는 편이므로 여기서 그만...
Safari에서 역시 native로 SVG를 지원한다. 하지만 아주 한정적인 기능만 지원하는것 같다...- 2008년 12월 31일 추가

- Chrome (google)
Google에서 온갖 웹서비스들을 시작하면서 웹표준을 잘 따르는 웹브라우져를 주창하면서 출시한 웹브라우져. WebKit 기반으로 만든 또 하나의 웹브라우져. 프로세스 자체가 가볍냐 무겁냐에 대한 논쟁이 좀 있지만, 그것은 아마도 다른 웹브라우져와는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돌리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 그러니까 Chrome은 탭 하나하나가 하나의 프로세스로 돌리는데,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탭하나가 죽는다고 하여도 브라우져 전체를 닫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탭 하나하나가 프로세스로 돌아가기 때문에 탭 하나하나는 가볍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런면에서 Chrome은 가볍게 돌아가지만, Chrome의 메인 프로세스와 그에 딸린 탭들의 프로세스를 모두 합한다면 그다지 가볍다고 표현하기는 힘든것 같기도 하고...
속도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Google은 Chrome 출시 초에 유럽의 어떤 나라(덴마크)의 가상머신만 전문으로 만드는 작은 회사를 Team(친구 말에 의하면 구글 지사라고 함- 2008년 12월 31일 추가) 통해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V8이라는 자바 스크립트 바이트 코드 인터프리터를 사용했는데, 이 V8이라는 것이 자바스크립트 바이트 코드 인터프리터의 속도 전쟁을 부추기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Chrome도 Squirrel Fish라는 자바스크립트 바이트 코드  인터프리터를 사용한다.(Squirrel Fish는 WebKit에만 적용된 바이트코드 인터프리터라고 한다 - 2008년 12월 31일 추가). Firefox의 초기 자바스크립트 바이트 코드 인터프리터인 Spider Monkey를 개선한 Trace Monkey가 조금 더 빠르다고 하지만 벤치 마크를 보면 아주 미묘한 차이이므로, 자바스크립트 바이트 인터프리터에서는 무승부라고 하고, 전반적으로 웹브라우져 자체의 로딩 시간이나 페이지 로딩 시간이 아무래도 Firefox보다는 약간 빠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간편한 검색을 할 경우에는 주로 Chrome을 사용한다.
또한 첫 페이지는 자주가는 페이지들을 스냅샷으로 9개를 보여주고 그 스냅샷을 클릭함으로써 갈 수 있는데, 생각보다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Opera라는 웹브라우져의 스피드 다이얼이라는 기능을 베껴온듯 하다...
Chrome에서 역시 native로 SVG를 지원한다. 하지만 아주 한정적인 기능만 지원하는것 같다...- 2008년 12월 31일 추가

※ V8, Squirrel Fish는 자바스크립트 바이트 코드 인터프리터이고, Spider Monkey, Trace Monkey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이라는데, 바이트코드 인터프리터와 엔진의 명확한 구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겠다... 이건 나중에... 어쨌든, 벤치마킹할때 모두 똑같은 것으로 대하므로... 일단 위의 내용은 그냥 받아들여 주세요...


- Opera (Opera Software)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이 웹브라우져... 요즘에 임베디드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마케팅하고 있는듯 하다... 아마도 스마트 폰이나 MI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안에 Opera라는 웹브라우져가 설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건 그렇고... 지금은 PC용 웹브라우져만 논하고 있으므로, PC용 웹브라우져 Opera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Chrome을 설명하면서 언급했듯이 스피드 다이얼이라는 기능이 있다. 즐겨찾기 중에서도 진짜 즐겨찾는 웹페이지들을 9개를 선정해서 시작 페이지에서 그 9개의 웹사이트의 스냅샷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지만 진짜 별것 아닌것 같은 기능이지만 매우 편리하다. 북마크 해놓은거 북마크 모아놓은 탭 열어서 클릭하기 매우 귀찮은건 사실이지 않은가???
Opera의 또하나의 장점이라면 현존 웹브라우져 중에서는 SVG의 기능을 가장 폭넓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SVG라는 기술이 지금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술도 아니고, 앞으로 많이 사용될 기술인지는 미지수이지만, SVG라는 기술이 XML로 그림(애니메이션)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표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SVG를 가장 잘 지원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한글 입력이 개떡같다는... 원치 않는 시점에서 띄어쓰기가 이루어지는데, 이점이 가장 불편하여 Chrome을 쓰다가 Opera를 잠시 썼는데, 다시 firefox로 돌아온 이유다...


- 내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웹브라우져...
당연히 최고다 !!! <-이건 구라다... 출시하지도 않았다...
출시하지도 않았고, 향방이 미지수이기 때문에 생략...




결론
  • 나는 주로 firefox를 사용하고,
  •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 싸이월드할때만 MSIE를 사용하고,
  • Chrome은 간단한 검색을 할 때 사용하고,
  • Opera는 가끔 SVG 기술 동향이라던가 그런거 점검해 볼대 심심할때 사용하고
  • 내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웹브라우져는 디버깅할때 사용한다...
절대적인 Best는 없다...  

참고로 Tistory에서 블로깅, 특히 글쓰기를 할 때에는 firefox가 제일 편하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