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소개팅 안할테야...
My Life/일상 :
2008. 12. 30. 01:27
오늘 내 인생에 있어서 4번째 소개팅을 했다...
근데 말아먹었다...
상대가 제법 맘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전달을 못하는 바람에, 주선자로부터 다음에 또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ㅜ.ㅜ
근데 말아먹었다...
상대가 제법 맘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전달을 못하는 바람에, 주선자로부터 다음에 또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ㅜ.ㅜ
Orz...
그러니까... 내가 한 가장 큰 실수 두가지...
1. 소개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이 매우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결혼을 할 수 있다면 갈만한 내 나이... 그래서 항상 여자를 만나는데 있어서 나는 쓸데 없이 결혼을 너무 염두해 두고 만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여자를 만나는게 매우 조심스럽다... 이 말은 소개팅으로 한번만 만나보고 상대가 어떤지 알 수 없고, 약간의 호감이 있더라도 상대방에게 false alarm을 주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하고 애매 모호한 그런 관계에 빠지는게 싫다는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물론 마지못해 소개팅을 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나름 기대도 하고 있었고, 상대도 여태까지 해본 소개팅 상대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었다... 물론 몇가지 나랑 안맞는 측면이 있는것 같아서 나름 계속 만나볼 것인지 말것인지 생각해볼 여유가 필요했는데 그런것을 생각해보면서 다음에 다시 만날 가능성을 계산해보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저런 말이 나왔던 것인데... 그냥 소개팅 하기 싫었는데 주선자가 시켜줘서 나왔을 뿐이에요... 라고 들렸나보다... 당연한건가???
2. 심심하면 연락하세요~
그동안 여자친구한테 버림받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도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소개팅을 했던 상대랑 계속 만나보려고 했지만 실패한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없으면 계속 만나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예전만큼 누군가에게 쉽게 빠져들지 못하는것 같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나는 상대방의 나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 건방지게 "심심하면 연락하세요~" 라고 헤어질때 말했다... 마지못해 소개팅 했다는 말을 한 다음에 저렇게 말했으니 얼마나 재수 없었을까???
내가 어떻게 말했건간에 상대방이 내가 하고자 하는 말과 의도를 잘 이해를 못했고, 마음이 좀 꽤나 상했나보다... 첫 소개팅이었다는데 내가 악몽으로 장식해줘서 마음이 아프다...
나는 잘 모르겠다... 또 만나볼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이렇게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고민꺼리 하나 덜어서 좋아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나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서 내 자신을 나무라면서 소개팅을 이토록 말아먹은 내 자신의 상황에 좌절해야 하는것인지...
소개팅을 하고서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재주도 없나보다...
(_ _)
나는 잘 모르겠다... 또 만나볼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이렇게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전해 들으니 고민꺼리 하나 덜어서 좋아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나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서 내 자신을 나무라면서 소개팅을 이토록 말아먹은 내 자신의 상황에 좌절해야 하는것인지...
소개팅을 하고서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재주도 없나보다...
이런 못난것 같으니라고 !!!
아직도 그동안 나의 여러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쏠로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때문에 이젠 여자를 상대하는게 귀찮아졌다는 식의 발언으로 동정을 받기를 원하는 이 먹히지도 않을 찌질한 모성(?)자극 본능은 도대체 뭐야???
그동안 소개팅한 여자들이 한둘 떠오르면서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오늘 나는 내 머릿속은 다른사람들과 매우 다른 구조로 매우 느리게 돌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내가 소개팅을 싫어한다고 말했을때, 나는 상대가 그 사실만을 받아들일 줄 알았다... 내가 만약 상대방으로 부터 그런 소리를 들었으면 아마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까 아니면 내가 싫어서 하는 말일까 고민을 한참 했을것이다...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고 아무래도 내 마음대로 전자로 해석했을것이고, 일반 사람들은 후자쪽으로 바로 수렴하나보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슬슬 깨닫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다른사람들의 머릿속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뜻인가보다...
그동안 소개팅한 여자들이 한둘 떠오르면서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오늘 나는 내 머릿속은 다른사람들과 매우 다른 구조로 매우 느리게 돌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내가 소개팅을 싫어한다고 말했을때, 나는 상대가 그 사실만을 받아들일 줄 알았다... 내가 만약 상대방으로 부터 그런 소리를 들었으면 아마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까 아니면 내가 싫어서 하는 말일까 고민을 한참 했을것이다...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고 아무래도 내 마음대로 전자로 해석했을것이고, 일반 사람들은 후자쪽으로 바로 수렴하나보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슬슬 깨닫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다른사람들의 머릿속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뜻인가보다...
결론...
내 친구는 오늘 나의 과오와 앞으로 할 소개팅들을 경험삼아서 나중에 잘하라는 조언을 해줬지만, 이런식으로 여자를 잘 대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소개팅을 하다가는 아마도 기본으로 100번은 해봐야 할껄??? 그건 절대적으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소개팅 100번정도 해봤어요... 라고 말했다가는 외로워서 환장한 사람으로 오인(은 아니지만)받을 생각도 해야 하고, 그리고 워낙 솔직하게 나에 대해서 말해주는것이 편하고 좋아서 그 사실을 숨기고 그럴만한 치밀한 놈도 못된다... 게다가 머리 신경쓰고, 옷 신경쓰고, 데이트 장소 생각하고 그런거... 사실 진짜 힘들다... 그래서 첫인상으로 한방에 승부 보는것도 포기... 그래서 아마 소개팅이 나에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또다른 이유 중에 하나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neutral보다 약간 가깝게 유지하면서 만남을 지속해가보는것... 그러면서 서로 더 알아가 보는것... 참 어려운것 같다... 나에겐 그런 능력도 없는것 같고, 그런 사실을 이제와서 정말 제대로 깨달았으니 소개팅이라는 것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것 같다... 앞으로 만날 뻔 했던 많은 인연들이 좀 아쉽긴 하지만... 안될것 같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좋을것 같다... 그냥 나 같은놈은 가까이서 차근차근 알아가는게 나랑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 같다...
주선자에게 미안하다... 이상한 사람 소개시켜준 사람으로 만들어버려서... 서로 알게 된지 얼마 안된 형이고, 회사에서 DB관련 작업하면서 도움도 몇번 받은적 있는데 만나볼 면목이 없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내가 왜 여자친구가 없는지 아마 깨닫게 되었을 것이고, 나에 대해 좀더 잘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형 미안해요... 하지만 내 자신도 답답할 지경이니 이해해 주세요... (_ _);
나는 내가 나름 괜찮은 남자라 자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제대로 깨달았다...
그저그런 남자만도 못한 찌질한 놈이라는것을...
나는 너무 쉽게 솔직해지려고 할수록 찌질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깨달은지 오래인데... 아직까지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건, 아마도 내 자신의 모습 그대로 봐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젠 좀 그러지 말아야겠다... 솔직하더라도 찌질해 보이진 말아야지...
상대방과의 관계를 neutral보다 약간 가깝게 유지하면서 만남을 지속해가보는것... 그러면서 서로 더 알아가 보는것... 참 어려운것 같다... 나에겐 그런 능력도 없는것 같고, 그런 사실을 이제와서 정말 제대로 깨달았으니 소개팅이라는 것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것 같다... 앞으로 만날 뻔 했던 많은 인연들이 좀 아쉽긴 하지만... 안될것 같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좋을것 같다... 그냥 나 같은놈은 가까이서 차근차근 알아가는게 나랑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 같다...
주선자에게 미안하다... 이상한 사람 소개시켜준 사람으로 만들어버려서... 서로 알게 된지 얼마 안된 형이고, 회사에서 DB관련 작업하면서 도움도 몇번 받은적 있는데 만나볼 면목이 없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내가 왜 여자친구가 없는지 아마 깨닫게 되었을 것이고, 나에 대해 좀더 잘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형 미안해요... 하지만 내 자신도 답답할 지경이니 이해해 주세요... (_ _);
나는 내가 나름 괜찮은 남자라 자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제대로 깨달았다...
그저그런 남자만도 못한 찌질한 놈이라는것을...
나는 너무 쉽게 솔직해지려고 할수록 찌질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깨달은지 오래인데... 아직까지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건, 아마도 내 자신의 모습 그대로 봐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젠 좀 그러지 말아야겠다... 솔직하더라도 찌질해 보이진 말아야지...
내년 목표는 내 자신에 대해서 좀 과묵해 지는 것이다...
P.S. 이 글을 쓴것 자체도 상당히 찌질해 보이네??? 하지만 정신 차릴 수 있게 악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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