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선릉역 사거리>



우리나라는 지금 훌륭한 리더에 갈급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은 100% 공감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도(권력)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극단적인 micromanagement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2010년의 첫 평일이었던 어제는 폭설로 인해 교통 대란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의 출근 길이 길고 험난한 모험의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순간에 저는 우리나라의 현 대통령을 욕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어떤 조직이든지, 그 조직이 제대로 일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책임을 조직의 우두머리가 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조직내에서 발생하는 문제 하나하나에 대해서 조직의 우두머리 한 사람만이 그 책임을 떠안는것은 조금 불합리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래가지고는 대빵은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어야겠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떤 조직에서 수행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때 그 조직의 우두머리가 책임을 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피 하고, 종종 당연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같은 큰 조직에서는 나라 곳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항상 대통령만 탓하는 풍토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권력을 남용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을 불신하고 나라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please keep reading to see where I am going...

어떤 사람이든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대통령도 예외는 아닙니다. 따라서 대통령은 이번 일과 같이 폭설에 대한 대책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지했을지도 모릅니다.

♪ 눈이 오면 지하철을 타면 되고... 

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불끈하면서, 대통령이 지하철이나 타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욕하시는 분 많았죠? 그만큼 서민층에 대한 공감대가 없다는 것은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써 반성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역시 한 나라의 리더가 모든 국민의 입장을 경험하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돌아가는데 있어서 모든 행정기관(지자체)이 대통령의 말에만 순순히 따라야 하는 dummy 조직이라면 대한민국은 매해 겨울 폭설이 내리게 된다면 어제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설령 대통령이 임기기간 내에 폭설에 대한 대책 마련 know-how가 생긴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바뀐다면 폭설에 대한 교통 대란은 언제고 다시 찾아옵니다... 대통령이 직접 제설작업 하라고 지시를 내려야만 폭설에 의한 교통 대란이 없어지겠습니까? <- 극단적인 micromanagement 라고 보여지는 부분

인류의 역사에서 사람들이 조직을 만들고, 조직을 나누고, 각 조직이 일을 분담해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분업을 통해서 자기가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하면 그나마 세상이 잘 돌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큰 조직에 해당하는 세부 조직에서 맡은 일을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그 일에 대한 know-how가 생기면서 그 일은 점점 더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세부 조직에서 수행해야 하는 일이 그릇되게 진행된다면 그 세부 조직의 우두머리가 책임을 지면 됩니다. 그래야 세부 조직들이 더 잘 돌아가고, 더 나아가 큰 조직이 더 잘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만 탓하게 되므로써 나타나게 되는 문제점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만약 모든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만 탓하게 되는 풍토가 국가의 행정 기관에까지 만연하게 되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행정기관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들은 대통령에게 전가되게 되고, 사실상 실무적인 행정적인 일을 맡은 사람들은 어떠한 책임도 떠맡지 않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조직이 제대로 운영될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교통 대란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기상청과 각 행정 기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상청의 오보가 교통 대란이라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기상 이변 때문에 날씨를 예측하는게 점점 힘들어졌다는 사실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설령 기상 이변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기예보가 100% 맞기도 힘든 일이지요. 아닌가요? 최소한 4~8시간 정도만 내다볼 수 있으면 폭설에 의한 교통 대란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나라는 그정도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어쩄든, 제 생각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교통 대란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행정 기관들의 탓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일 올해 처음 일어난 것도 아니고, 매년 눈이 처음으로 많이 왔다 싶으면 그때서야 눈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행정기관들(또는 제가 모르는 해당 당국)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연말에 한번 눈이 오고, 살짝 교통 대란의 맛을 보고, 연말에 눈이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염화칼슘을 뿌려 예산을 낭비한 서울시... 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대책을 세우고 염화칼슘을 미리 뿌린 일은 매우 칭찬 받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예산이 허비되긴 했지만 낭비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그떄 예산을 낭비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언론에서 예산 낭비했다고 까대서 서울시에서 삐쳐서 그랬을까요??? 이번에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아무런 조치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눈이 조금 온다고 하면 대책을 안세우고 안일하게 방관하고 있고, 눈이 많이 온다고 하면 호들갑 떨면서 염화칼슘을 성급하게 뿌려대는 행정기관들의 자세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한 말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딱 세가지로 요약하고 싶군요.

  • 큰 조직에서의 세부 조직은 그 조직 해야 하는 일을 확실하게 부여 되어야 하고 각 세부 조직의 우두머리가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눈이 오는 양에 따라 조금오면 안일하게 방관하고, 눈이 많이 온다고 하면 성급하게 대처하는 행정기관(자치단체)들의 자세는 항상 유비무환의 자세로 신중하게 눈에 대처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눈 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해서든지)
그리고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본다면...
  • 우리나라는 행정기관의 조직 체계를 더욱 확실히 구축하고, 여러 세부 조직들(지자체 기관들과 기상청) 간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결국 대통령 책임인가요???
농담이고요...

어쨌든, 사람들이 요새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것 같은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