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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7 [지름] 이것이 바로 개발자의 로망이라는 커스텀 레알포스~ 8 by Dansoonie
  2. 2010.11.06 [지름신고] Apple Wireless Keyboard by Dansoonie
저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보드에 대해서는 관심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종종 좋은 키보드에 환장하시는 분들을 보기는 했지만, 키보드에 몇십만원씩 투자하는것은 좀 너무 오버스럽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키보드는 타이핑만 의도한 대로 잘 쳐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키보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자기계발비를 소진해야 하던 차에 새로 입사하신 분께서 자기계발비로 키보드를 구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하시는 바람에 키보드 공구 바람이 불었습니다. 저는 1년 내내 자기 계발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에 엄청난 양의 총알을 소지하고 있었고, 급기야 총알을 모두 소진하기 위해 초고가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바로 Topre Realforce 104U...

정전용량식 키보드로 손가락에 무리하게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타이핑이 가능한 그런 키보드입니다. 기계적인 장치로 키의 눌림 여부를 감지하는 방식이 아닌 키가 눌린 정도에 따라 감지되는 정전용량으로 눌림 여부가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다른 싸구려 키보드와는 다르게 탄성이 어느정도 있지만 약한 스프링으로 키캡이 지탱되어있어서 별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키를 누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키보드 타이핑 하는데 손가락에 힘이 얼마나 들어간다고 이런걸 쓰나 싶었는데, 이 키보드를 약 2달쯤 써보니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때는 손가락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코딩을 하다가 골똘이 생각하다가 손을 키보드에 올려 놓은 채로 살짝 조는 경우아 종종 있는데, 단지 손가락을 무의식 상태에서 올려놓은 것 자체만으로도 키가 힘을 받아 정신을 차려보면 화면에는 

aaaaaaaaaaaaaaaaaaaaaaaa

이따위로 글자가 찍히게 됩니다. 그럴때는 사뿐히 ctrl+z 로 불의의 사태가 원복 되지만, 좀 황당합니다.

키보드가 좋다보니 무엇인가 입력하고자 하는 문자열이 확실히 있다면 별 오타 없이 리듬을 타면서 타이핑이 가능해집니다. 그런 재미로 좋은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 키보드를 구입하고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던 어느날, 작년 중반에 입사해서 자기계발비 총알이 약간 부족해서 키보드를 구입하지 못한 후배 동료가 있었는데, 그 동료가 말하기를 주말에 용산에서 Realforce 에서 Realforce day 행사를 여는데 가면 키캡을 무료로 몇개를 준다고 같이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Realforce 키보드도 없으면서 그런 행사에 가는 그 회사 동료가 참 오타쿠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원래 부터 키보드에 그닥 큰 관심이 없었던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저는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어 회사에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그 동료가 갑자기 허겁지겁 나타나더니 제게 이것을 건네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키캡 핸드폰 고리...

저런걸 왜 핸드폰 고리로 사용하나 싶었지만, 어쨌든 나를 위해 챙겨준 것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그냥 제 책상위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Realforce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저를 포함해서 한분 더 계십니다. 그 분도 위의 키캡 핸드폰 고리를 하나 받으셨는데, 그 분은 보라색 키캡을 받으셨습니다. 저와는 반대로 원래부터 키보드에 관심이 많으셨던 그 분은 공짜로 받은 보라색 키보드를 보고 좋아라 하셨고 escape 키와 쿄체를 하셨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본 저는 갑자기 제 키보드도 꾸미고 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솟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escape 키를 저 키캡으로 대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 머리속에 떠오른 좋은 생각!!!

원래부터 Realforce를 사용하시던 분께서는 검은색 키보드를 사용하과 계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검은색 키보드를 선호한다던데, 저는 때가 타면 깨끗이 관리하는 편이 좋겠다 싶어 하얀색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이왕 키캡을 교체해서 좀 알록달록하게 하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서로의 키캡을 선택적으로 바꿔 끼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제 키보드는 다음과 같이 변신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 custom Realforce 키보드가 탄생했습니다. 뭐 아주 예뻐보이지는 않지만 뭔가 특이하고 실용적으로 보여서 좋습니다. 왜 실용적이냐고요??? Insert 키는 정말 사용할 일도 없고, 오히려 쓸데 없이 눌려져서 짜증나는 키라서 누르지 말라고 빨간 키캡을 사용했고, 타이핑을 위해 손가락이 올려지는 기본적인 키의 키캡을 검은색으로 바꿈으로써 뭔가 user friendly 해졌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키보드 가격은 33만원입니다... ㅎㄷㄷ
Posted by Dansoonie
예전부터 맥을 쓰면서 일반 PC 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니 command 키를 누르는 것이 영 불편해서 늘 지른다 지른다 해놓고 가격의 압뷁으로 지르지 못하고 있다가, 그냥 3개월 무이자 할부로 샀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대로 8만 9천원에 샀습니다.


건대 입구쪽에 있는 스타시티(?) 건물에 있는 프리즈비에서 구입하였씁니다.

이 참에 iOS App 개발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역시 맥용 키보드를 사용하니 command 키 누르는것이 훨씬 편하고 좋군요... 크기도 작고 가벼워 좋습니다. 지금 모니터는 40인치 LED LCD  TV를 사용하고 있고, 쇼파에 기대서 무릎에 키보드를 살포시 얹고서 블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음하하하~~~~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