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재미교포 가수 David Choi가 내한을 하여 어제 공연을 하였습니다. 장소는 홍대 앞 클럽 타(打).

 David Choi가 우리나라에 온다는 사실은 의 YouTube channel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고, 공연 기획하시는분으로 추정되는 분이 제 블로그에 친히 David Choi 관련 글 여러개를 일일이 찾아서 댓글로 공연정보를 남겨주시고, 심지어 방명록에도 글을 남겨주셔서 공연을 모르고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혼자 가기는 싫고, 같이 갈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ㅜ.ㅜ

Club Ta location

<빨간 네모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 클럽 타(打) 위치 (다음 지도 서비스)>

 그래서 메신저 스크린네임을 "David Choi 공연 같이 가실분~" 이라고 바꾸고 같이 갈 동지를 찾고 있는데, David Choi를 사람들이 잘 모르니 같이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던 겁니다 !!! 그러던 와중에 절친 후배 웅기군이 저에게 말 걸었습니다...
형, 꼭 여자랑 가야되는거죠?
 그래서 제가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자기가 생각해도 남자둘이서 남자 공연보러 가는것이 좀 이상했었나보죠???

 어쨌든, 공연이 8시였는데, 입장권은 6시 반부터 받을 수 있고, 7시 반부터 표 구매 순서에 따라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6시반 조금 넘게 도착하여, 입장권을 받고, 크라제버거에서 밥을 먹고, 7시 반쯤에 입장했습니다. 좌석이 50개 밖에 없었는데, 우리 앞번호 쪽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분들이 계셔서 그런지 빈자리가 조금 있어서 아주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앉아서 David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David는 전문 YouTuber 답게 Flip camcoder를 가지고 입장하면서 관람객들의 반응을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찍은 동영상들을 비교적 빠르게 업로드 하는 것 같던데, 어제 공연하면서 찍은 동영상은 아직 안올라왔군요...

 제 카메라가 아주 구려서 사진이 잘 안나왔네요... 광량이 부족하면 사진이 잘 안찍혀서 공연관람을 몇일 앞두고 디지털 카레라를 새로 장만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역시 새로 장만하지 않은게 무척이나 후회 되었습니다.

 이날 David는 한글날이라고, 자기가 오늘은 우리나라말을 많이 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첫 노래로 Always Hurt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동영상 촬영을 하다보니, 공연에 집중할 수 없어서 한동안 동영상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nd Album에 수록될 노래를 부르겠다고 해서 동영상을 한 편 더 찍었습니다. 이미 다른 공연에서 몇번 불러봤지만, YouTube에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미리 한번 들어보세요~ This is the Way.


Club 타(打)는 지하에 밀폐된 공간이었는데, 150명의 관람객, 그리고 공연 관계자등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원적외선을 발사하는데다가, 조명까지 한몫해서 무지 더웠습니다. 공연 내내 덥다고 하더니 결국 스웨터를 벗었습니다. 그러더니 더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마지막 곡을 끝내고 팬들은 일제히 앵콜을 외쳤습니다... 그러자 마지못해 하는척 하면서, 이럴줄 알고 미리 연습했다고 하면서 두곡을 더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가 Beatles의 Hey Jude 였는데, 이 노래는 자신의 YouTube channel에서도 이미 cover로 불러서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쌩(Live)으로 들으니까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같이 나~ 나나~ 나나나나~ 하면서 다같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면서 공연이 마쳐졌습니다.


 David는 공연이 끝나고 팬 하나하나 일일이 만나보고 싶다고, 자기를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꼭 남아서 만나고 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냥 가려고 했는데, David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끝까지 남아서 David를 만나고 왔다고 말하면 저는 거짓말 쟁이입니다.

 같이 갔던 웅기군이랑 같이 끝까지 남아서 CD 한장씩 구입하고 싸인 받고 간단한 대화도 나눴습니다. 예전에 David이 진행한 경품추첨에 당첨되어서 선물로 받은 그림(2008/11/21 David's Painting has Arrived...글 참고) 사진도 보여주면서, 내가 그 사람이다... 정말 팬이다... 이러 정말 유치한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웅기군은 자신의 옷에다가 싸인을 받고 이젠 그 옷을 빨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어머니께 혼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다 큰 친구인데 안 혼났겠죠? 이렇게 David Choi는 최초로 누군가의 배에 싸인을 해보게 되엇고, 웅기군은 배에 싸인을 당한(?) 팬 1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대화를 나누고,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David라는 친구, 참 재미있는 친구였습니다. 다정하고, 유머감각도 있고, 작곡가로써, 그리고 가수로써 실력도 갖춘 친구라고 생각됩니다. 작은 키에 준수한 외모는 관람하러 온 많은 언니들이 계속 "귀엽다~"를 연발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저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공연을 기획하고 주최한 분들도 공연 준비를 치밀하게 잘 한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을 위해서 작은 기념품 가방도 나눠주기도 했고 공연장에 CD 판매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많은 팬들이 자신이 산 CD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David의 CD를 한장 더 소유하게 되긴 했지만.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은 미국판이고, 어제 공연장에서 산 것은 우리나라 판이라서 미국판에 없는곡 3곡이 더 들어있는데다가, 싸인도 받게 되었으니 CD 한장 구입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습니다.


어제는 참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