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웅기와 경린이를 만나러 고속버를 타고 서울에 갔다...
가는길에 내 옆에 아주 재수없는 아저씨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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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리를 쫙 벌리고 그 사이에다가 핸드폰을 살포시 포지셔닝(positioning)해주시는 센스는 어디서 얻은 발상인지...

같이 탄 가족들을 보아하니 딸을 둔 가장이셨는데, 딸을 하나 더 낳고 싶어서 저렇게 남성의 자존심에 전자파를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었던 걸까???

어쨌든, 핸드폰을 저기 사이에 두었다 하더라도 굳이 다리를 벌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오히려 핸드폰에 가랑이를 밀착시킴으로써 진동을 잘 느끼게 되어 걸려오는 전화를 못받는 불상사도 막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그분의 자존심이 위대하셔서 그랬던가???
그것도 아닌듯...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서양 사람들의 자존심이 훨씬 위대하다...
하지만 비행기에서도 그렇고 버스에서도 그렇고, 특히 기억에 남는 쩍벌남은 없다...

음...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은폐하기 위해 그 약점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여 노출시키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적인 전문 용어가 있을것 같아서 여러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모르더라... 아시는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결과적으로 아무래도 이 아저씨도 뭐 그런 의도에서 별볼일 없는 자존심을 그렇게 다리를 과도하게 벌림으로써 자신의 약점을 과장시켜 노출하여 위안을 얻고자 했던것인가???

게다가 거만하게 팔짱까지 끼우고 주무셨는데, 나는 창가 쪽에 쭈그려서 책을 읽으면서 서울까지 갔다...
이 아저씨는 나이라도 나보다 많지만 한번은 갓 대학에 입학한 듯한 청년이 그랬는데, 한대 후려갈겨주고 싶었다...

People !!!
Please Please Please~~~~
Have some respect for other people in public !!!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