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누군가에게 황당한 질문을 들었다...

"여자랑 해봤어?"

내가 사상이 불건전했던 것일까?
급 당황하면서 금새 무슨말인지 알아차리고, 나도 모르게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ㅡ.ㅡ;

그리고는 술도 안하고 여자를 안하면 무슨 재미로 사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 나는 나름 재미있게 살고 있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평소에 내 인생은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랑 술을 즐기지 않고도 잘 살고 있다는 것은 나름 재미있게 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당당하게 말했다...
"게임도 하고요, 영화도 보고요, 운동도 하고요, 취미로 프로그래밍도 합니다... 
혼자서로 잘 놀아요 !!!"
(_ _);

그리고서는 참 별난 사람 취급 받았는데... 

화내야 하는건지...
억울해야 하는건지...
슬퍼해야 하는건지...
난 잘 모르겠다...

모두들 술취한 상황에서 오고간 대화라서 뭐 그리 맘에 두려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 충격적이었다...
지금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것 같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