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교토에서는 전 세계 각국이 모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만든 협약(교토 의정서)이 있다.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을 정해서 할당량보다 온실 가스를 많이 배출한 나라나 기업은 온실 가스를 적게 배출한 나라나 기업으로 부터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탄소 배출권은 왜 온실가스 배출권이 아닐까? 온실가스의 가장 큰 주범이 이산화탄소라 그런가?)

누가 생각해낸 것인지 몰라도 참 기발한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시행이 될까 걱정스럽다. 왜냐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객관적으로 정밀하게 집계 한다는게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설상 가상으로 온실가스 소비도 탄소 배출권으로 인정해준다고 하는데, 온실가스 소비는 어떻게 객관적으로 측정할 것인가? 탄소 배출권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세계적인 기관이 생기지 않는다면, 분쟁만 일어날 것이고, 설령 그런 기관이 존재 한다고 하더라도 정말 모든 나라에서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이나 표준안이 없다면 그 역시 분쟁만 낳게 될 것이다...

Anyway... 그건 그렇고...
오늘 콜라를 마시다가...


와우 !!! 
코카콜라 500ml에 이산화 탄소 168g이란다...
콜라를 얼마나 사서 쌓아놔야지 나는 탄소배출권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내일부터 펀드 처럼 매일 콜라를 구매해서 적립해뒀다가,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고 피크로 뛰었을때(그것은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줄이는 기술들이 일반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기 전 언젠가일 것이다) 팔면 얼마나 벌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코카콜라사라면, 정부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부여해달라고 하고, 소비자로부터 탄소배출에 대한 세금을 걷어들이라고 정부의 고위 관리들에게 로비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로비가 불법이지만, 미국은 합법이라고 하더라...

뭐 어떻게 보면 이상한 논리이고, 코카콜라사만 이익을 보고 소비자만 피해보는것 같지만, 코카콜라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내세워볼만한 논리인것 같기도 하다... 이산화탄소가 들어간 음료수를 제조해서 판매하는 (이산화탄소 소비) 제조업체와 그 음료수를 소비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구상의 온실가스는 그대로다... 이런 말을 유식한 말로 Zero Sum이라고 하던가??? 아니... 질량 보존의 법칙??? 하지만, 논리를 바꿔 보자... 앞으로 코카콜라사는 친환경 기업이 되기를 결심하고 선언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그동안 콜라 제조에 써온 기술을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데 사용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치자. 좀 어렵게 말하자면, 이산화탄소를 액체에 용해시켜 보관하는 바법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하자.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콜라를 마시고 싶어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콜라를 소비하기 시작한다. 코카콜라사는 콜라를 음료용으로 팔지 않고, 코카콜라사가 인산화탄소 저장하는 기술을 사용하여 지구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을 기념한 코카콜라 Special Edition을 판매한것 뿐인데, 소비자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서 콜라를 마셨을 뿐이라고 우기면, 잘못은 소비자에게 있을 뿐이고... 결국 탄소 배출에 대한 책임은 소비자가 떠안아야 할 것이다... 뭐 역시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이것도 그럴듯한 논리 아닌가???

뭐 어쨌든, 내 말은... 앞으로 탄소 배출권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서 탄소 배출권을 받을 수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우리가 탄소배출권을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탄산음료 매수후 무조건 보관하는 것이다...  진짜로 탄산음료 제조사가 위와 같은 방법으로 탄소 배출권을 이미 받아버린다면, 우리가 탄산음료를 저장하는것으로 탄소배출권을 요구하는것은 정당하지 않은 요구이기 때문에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우리는 열심히 탄산음료를 구매해둬야 한다.

원래 주식도 zero-sum game이고, 그 game에 어느 시점에 참여하고 어느 시점에 손을 떼는지에 따라서 돈을 버느냐 잃느냐가 판가름 난다. 게다가 zero-sum game에서는 여러가지 경제를 배우지 않은 사람으로써는 잘 이해가지 않는 방법으로 돈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 않은가??? 탄소권 배출권 사업도 역시 그런면이 없지않아 있을 것이다. 지금이 이산화탄소가 저장된 액체 구매의 적기이다. 그러니까 내일부터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탄산음료를 사서 모아볼까??? 어쩌면 워렌 버핏 보다 더 존경받는 엄청난 투자가가 될지도 모르겠다...

워렌버핏 아저씨 !!!
당신은 이런 생각은 안해봤지???





내가 여러분에게 하는 재테크 조언...

앞으로 몇년간 무조건 탄산음료를 구매해둬라...
근데 탄산음료를 저장할 저장고가 없다면...
탄산음료 제조사 주식이라도 구매해라...
최대의 탄산음료 제조사 코카콜라사의 주식이 제일 좋을것이다...

물론 나는 저딴짓 안하고 적금을 들 것이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