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V'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30 [지름] Apple 제품 2단 콤보... 5 by Dansoonie
  2. 2011.01.20 나이들면 짝을 찾기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 2 by Dansoonie
최근에 두가지를 질렀습니다. 둘다 Apple의 제품입니다...

 iPad2가 어느덧 우리나라에 출시되었지만, 평소에 iPad2가 우리나라에 출시되면 꼭 구입하겠다고 떠들고 다니던 저는 갑자기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iPad2를 사면 그것으로 무엇을 하지? 쓸데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마침 출시된지 얼마 안된 iPad2는 물량 부족으로 구입하기도 쉽지 않았고 그래서 물량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공급이 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기로 해놓고는, 심심하면 authorized Apple reseller를 지나갈 때마다 들러서 물량 있냐고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1주일 후쯤에 iPad2 Black은 어느정도 물량이 남아돌기 시작했고, 어느날 점심을 먹고 authorized Apple reseller인 ALife 선릉점에 들러서 한번 더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서 일단 제가 사려던 WiFi 모델 32GB Black 물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계산대에 삼성카드 3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글귀를 보았고, 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여전히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매장을 한바퀴 돌면서 다른 제품들을 보다가 다시 계산대 앞을 지나가는데 아까 보았던 삼성카드 3개월 무이자 할부 글귀 바로 밑에 20만원 이상 결제시 6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글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려보니...

< 내 손에 들려있는 iPad2 >

 
 질러버렸습니다...

 

걱정했던것과 달리 iPad2는 잘 사용하과 있습니다. 주로 들고다니면서 읽기 힘든 두꺼운 OpenGL Bible 책을 PDF 버전으로 읽거나, Flipboard로 Facebook과 Twitter를 읽고 있으며, 가끔 뉴스도 봅니다. 앞으로 차고음악단(Garage Band)도 구입해 음악 작업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Face Time을 같이 할 수 있는 여친님도 이제 곧 만나야겠습니다...

iPad2와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지르기를 벼르고 있던 또 하나의 Apple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Apple TV 입니다.  처음 출시 되었을때는 미드를 마음편히 돈내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을뿐, 크게 땡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전에 컴퓨터를 끄기 전에 YouTube를 보곤 하는데, 피곤한 가운데 책상에 앉아서 클릭질을 열심히 하면서 바로 앉아서 YouTube를 시청하는 것이 점점 귀찮고 피곤해지는 것이 않겠습니까? iPhone으로 종종 보는 경우도 있는데, iPhone으로 YouTube 감상하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Apple TV를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아뿔싸!!! 우리나라에서는 팔지 않더라고요... 주변에 구입하신 분이 몇분 계셔서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파는줄 알았는데 말이죠...

어쨌든, 그래서 Apple TV 구매를 무기한 연기했는데, 갑자기 아는 동생이 미국을 출장을 간다면서 iPad2를 사온다길래 제 Apple TV를 구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iTunes Store gift card와 함께 말이죠... 그래서 결국 제 손에 Apple TV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 내 손에 들어온 Apple TV와 iTunes Store gift card >

 

 

덕분에 이제는 편하게 누워서 iPhone으로 Apple TV remote control application을 사용해서 YouTube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Apple TV로는 모든 동영상이 무조건 최상의 화질로 스트리밍이 되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무지 느립니다. 최근에 Olleh SkyLife TV를 신청해서 보고 있는데, Olleh TV로 VOD 볼때는 엄청난 속도로 HD 급 영상이 스트리밍이 되면서 YouTube의 720p 영상은 왜 그렇게 재생되기까지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다른 분은 금방금방 로딩 된다던데... 그래서 지금 의심하고 있는 것은 KT의 만행인데,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어서 가만히 있습니다...

조만간 미드나 영화도 렌탈해서 관람해볼 생각입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으로... Apple TV 역시 같이 감상할 여친님이 필요합니다...

어쨌든, 최근에 제법 큰 지름 2단 콤보 입니다... 재정상태가 2단 콤보를 맞고 지금은 회복중에 있습니다... 당분간 지름 금지...
Posted by Dansoonie
저번주 금요일에 우리나라 Apple Store에서는 깜짝 세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Apple TV를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Apple TV를 팔고 있지 않더군요!!!

급좌절 Orz...

늘 그렇듯이 저는 좌절감을 Twitter와 Facebook에 표현했습니다...
AppleTV는 왜 우리나라 Apple Store 에서는 안파는고얌~!!!
그런데 Facebook에 이 글에 댓글을 달았더군요...
애플TV 보다 여자를 먼저 찾자
그 친구는 아무 생각 없이 단 댓글인지 몰라도 저는 이 댓글을 보고 좀 심각해졌습니다...

제가 아직 솔로인 여러가지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제 lifestyle 때문이 아닐가 생각해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가 눈이 높다고 하지만, 눈이 높음의 기준이 외모에 한정된다면 눈이 높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제 친구들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어떤 외모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눈이 높은게 아니고 눈이 까다롭다는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모라는 조건 이외에도 예전에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제 이상형에 관한 글을(2009/03/13 - 내가 바라는 이상형...)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이상형도 좀 까다롭습니다.

왜 이렇게 까다롭냐고요??? 일단은 그동안 만나봤던 사람들 중에 제 이목을 사로잡아 제가 한눈에 반한 여성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아마도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누군가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에 맞춰가려고 할텐데, 그렇지 않다보니 머리로 사랑을 하려는듯 합니다. 나에게 가장 맞는 사람을 찾아 끼워 맞추려듯이 말입니다. 아무래도 어떤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이런 조건들로라도 "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 확신할 수 있지 않겠냐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안그래도 많이들 싸우고 헤어지는 마당에 서로 비슷한 구석이라도 많아야지 좀 낫지 않을까요?

누군가를 위해서 내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도 있겠지만, 제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까지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요. 좀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제 자신의 본 모습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게 자신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왜냐면 저는 소중하니까요~ 하지만 당신도 소중해요~ 그래서 저도 당신에게 무조건 제 생각이나 취미 생활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저와 생각과 생활을 건설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은 것이니 너무 욕심쟁이라고는 몰아세우지 말아주세요~

어쨌든, 그건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저는 저만의 lifestyle을 점점 깊이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인생에 반려자가 될 사람을 머리로 고르려는 작업에 대한 조건은 점점 까다로워 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자아 정체성이 중고등학교때 한층 형성되고, 대학교 들어가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또 한층이 형성되고 새로운 layer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세상에 대해서 좀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면서 또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는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과정중에서 서로의 자아 정체성을 같이 형성해 갈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혼자만의 세계에 점점 갇혀 살게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상황에 있는것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결국 자신의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변화 시키는 과정을 택하고 주변에 누군가와 교제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오랜 기다림 끝에 진짜 비슷한 사람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어느쪽이 옳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후자를 원합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제가 말했듯이 점점 가능성은 희박해지겠죠. 오랫동안 혼자 생활하다보면 자신의 삶의 방식에 점점 익숙해지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됨에 따라 갑자기 겁이 나더랍니다... 평생 혼자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요... Apple TV 하나 때문에 이렇게 까지 깊은 생각을 하다니...

저는 굉장히 우유부단하기도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신념에 대해서는 고집불통입니다. 하지만 저도 상대방을 위해 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생각을 변화시키고 제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려면 저를 설득시켜서 그 변화의 방향이 옳다는 것을 납득시켜줘야 합니다. 저는 공대를 나온 매우 rational 한 사람이니까요... ㅋㅋㅋ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런 과정을 무지무지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그 과정은 건설적인 토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요...

그냥 저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참고... 저는 "건설적"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