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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8 선택과 행복에 관해서... 2 by Dansoonie
  2. 2007.11.04 [영화평] 행복 (줄거리가 약간 있지만 스포일러성은 아니라고 생각함) by Dansoonie

배부른 소리를 좀 하자면, 요새 좀 제 자신의 삶이 전반적으로 불행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일들 때문에 그런지는 말하라면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일들로 인해 정확히 무슨 이유로 불행한지는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생각이 안그래도 많은 편인데 머리가 단순해서 그 생각들을 정리하기 힘들군요...


몇번 블로그에도 썼던 말이고 친구들에게도 간혹 하기도 하는 말이지만 제 인생을 가장 괴롭게 하는 생각들 중에 하나가 "What if" 입니다. 자기 전에 잠시 누워서 짧게는 최근 1년 길게는 3년 5년 전에 생겼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What if"라는 질문을 계속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하는 쓸데 없는 많은 생각들 중에 이 생각이 제일 쓸데 없어 보입니다. 자기가 했던 일을 뒤돌아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생을 가다듬어 가고 있다면 좋은 습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는 지금에 와서 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과거의 선택들에 대한 원망과 그 감정에 대한 집착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What if"라는 질문을 제게 수없이 던지면서 생각을 확장해 봤습니다... 매 순간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나의 선택에 따라 다른 선택을 했을 때를 가정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평행우주가 무한히 존재 한다면 행복한 '나'는 과연 존재 할까? 그리고 존재 한다면 행복한 '나'가 존재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만약 행복한 '나'가 있는 평행 우주가 하나라도 존재 한다면 지금 처럼 그동안 살면서 했던 선택들을 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울 것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냥 행복이라는 것을 좇는것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 암울하죠???


하지만 또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지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들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아무리 제가 제 자신을 위한 최적의 선택만 했다고 제 행복을 망칠 수 있는 외부 요인이나 변수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절대적이고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는 '나'가 존재하는 평행 우주의 존재 확률은 0에 가까울 겁니다. 또, 행복을 느끼려면 상대적으로 불행한 일들도 겪어야 한다는 것... 그 불행했던 일을 통해 나중에 느끼는 행복은 더 극대화 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동안에 내렸던 나의 선택들에 대해 너무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절대적이고 지속적인 행복은 존재 하지 않으니까 항상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많은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평생 보장되지 않을 행복 당장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먼 미래의 행복을 내다보고 기대하면서 선택을 내리고 나중에 행복하지 않았을때 그 선택을 한 제 자신을 자책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봤자 제가 하루 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Posted by Dansoonie
행복 영화


임수정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살이 너무 없어서 나에겐 그다지 관심이 대상이 못되어왔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임수정의 매력을 다시 찾게 되었다...

명수(황정민역)는 술을 과다하게 마시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은희(임수정역)가 머무는 한적한 시골의 rehab facility에 들어가게 된다.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은희는 명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은희는 명수에게 같이 살것을 제안한다... 자기가 명수가 회복하도록 도와줄테니까 같이 살자고... 그러자 명수가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러자 은희는 결혼하자는 말이 절대 아니고 나중에 자기를 떠나겠다면 미련없이 떠나보내주겠다는 식으로 명수에게 말한다.

결국 명수는 고민끝에 같이 살기로 결심하고 은희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덕분에 완쾌하게 된다. 그러자 한적한 시골 생활의 단조로움을 뒤로한채 다시 서울에 있는 옛 애인에게 돌아간다. 그러자 은희는 명수에게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 수 있냐고 그러면서 원망한다. 그리고 자기가 명수의 옛 애인보다 더 잘해줄테니까 제발 같이 있어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결국 명수는 떠난다...

포스터에 있는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말... 사실 명수가 은희에게 변치 않겠다고 말한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명수의 행동이 쉽게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아무리 은희가 나중에 미련없이 떠나보내주겠다고 했어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은가보다... 나 역시 그랬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사실은 내가 잘해주면 계속 곁에 있어줄거라는 기대를 갖기 때문인것 같다...

아~ 임수정... 그와 같은 여자 있으면 절대 충성 하리라...

절대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고, 남자 셋이서 볼만한 영화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면서 그녀에게 은희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해달라고 말하고, 그녀가 그렇게 해주는한 절대 변치 않겠다고 말해주고 스스로 다짐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도 그대로 그 사랑을 돌려주겠노라 말하라...
그러면 서로간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시키고 확고히 할 수 있을것이다...

별점: ★★★★★★★★☆☆ (8/10)
명대사: 나는 행복해지고 싶어, 그러니까 나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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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