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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4 [햄버거] Burger Hunter 2 by Dansoonie
오늘도 어김없이 약속 없는 저녁, 야근할 일은 없어서 일찍 퇴근했는데, 약속없이 일찍 퇴근하는 날에 언제나 그랬듯이 영덕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둘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평소에 자주 같이 퇴근하는 "자기장을 느끼는 해적왕" 태책임님과 함께 있으면 먹지 못한 햄버거를 먹기로 했습니다. 태책임님께서는 빵과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싫어하시기에 같이 햄버거를 먹는것은 상상하기 조금 힘듭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수제 햄버거 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서현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Burger Hunter에 말입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가니까 인테리어 중에 위의 사진과 같은 네온사인 장식이 있더군요... 아마도 평생 알바, 혹은 정규직 사원 모집하는듯...
 

-.-; 

저런 인테리어 장식할 때 도대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사용하는지, 생각은 하고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잔뜩 기대하고 가서 Foursquare로 체크인 했는데 평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칠리치즈 프라이즈가 뭐 이렇게 맛이 없냐는 평부터 시작해서 버거에 매요가 많이 들어있다는둥... 어쨌든 이미 들어온 가게니까 먹고 가야지요...

그래서 저는 베이컨 치즈 버거를, 영덕님은 그냥 치즈 버거를 먹었습니다. 세트로 시키면 나오는 사이드 디시는 기본으로 감자칩이 나오는데 칠리 치즈프라이즈와 치즈 프라이즈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가격은 더럽게 비쌌습니다. 크라제버거가 워낙 비싸다고 생각해서 거기보다는 쌀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어쨌든, 가격은 좀 실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무한으로 머스터드와 케첩을 리필해 먹을 수 있는것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맥도날드에서도 머스터드를 먹을 수 없는 판이기에 저 머스터드 펌프를 봤을때는 정말 흥분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버거와 사이드 디시들이 나왔고...


저는 평소에 그리워하던 머스터드를 감자튀김에 듬뿍 찍어 먹었습니다... 물론 칠리치즈 프라이즈를 찍어먹은 것은 아닙니다... 요새 바빠서 정신이 오락가락해도 먹을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냠냠... 버거의 맛은 Foursquare의 평과는 다르게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만,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면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맛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이 글의 분류를 맛집이라고 하기도 좀 그러지만, 뭐 딱히 다른글에다가 분류 하기도 좀 애매하군요.

하지만 장점이 있습니다. 이 가게의 좋은 점은 요새 먹기 힘든 머스터드(요새 허니 머스터드 있는 곳은 많은데 그냥 머스터드는 없는 곳이 많습니다)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것... 그리고 사람들이 진짜진짜 없다는것... 매장은 엄청 컸는데, 우리 먹는동안 3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조용하고 대화를 하기 좋았다는것... 이렇게 말하면 남자 둘이 뭐 할말이 그렇게 많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많습니다...

예를 들면, 한효주 같은 여자친구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고, 서로의 페이스북 친구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영화에 사용되는 특수효과 기법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그냥 영화 이야기라던가, 서점에서 봤던 알바생 이야기라던가, Apple TV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그렇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