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David Choi의 두번째 내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같이 갈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안절부절하다가 블로그와 트위터로 같이 가주실 분을 찾았고(참고글-
2010/05/20 - 문화생활 하고 싶으신가요???), 결국 두분께서 reply를 해주셨는데, 두분다 제 트윗에 reply를 바로 안해주시는 바람에 회사 동료분 중의 후배 중에 요근래에 David Choi를 알게되어 팬이 되신 분을 소개해주셔서 그분이랑 다녀왔습니다. 같이 못가신 두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같이 가주신 분께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공연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시작 6시, 공연장 입장 시간 5시반에 앞서 5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공연장(동대입구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Welcomm Theater)에 가서 예매했던 표를 받았습니다. 예매 번호 No. 4!!! 예매 순서대로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저는 Olleh를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매 번호 4번>


함께 가주셨던 분께서 시장하시다고 하셔서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셀러드로 허기를 대충 채우고, 입장하였습니다... 맨 앞쪽 줄에 자리를 잡고 공연 관람을 기다렸습니다~

무대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무대를 통한 전반적인 공연장의 분위기를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번 공연장은 분명 작년에 공연이 이루어졌던 홍대 근처의 Club Ta(打)에 비하면 상당히 쾌적하고 깨끗한 장소였습니다(참고글-2009/10/10 - David Choi 공연 보고 왔습니다...).

<The Indigo의 보컬 미키>

공연이 시작되는듯 공연장 안의 조명이 어두워지더니 우리가 기대했던 David Choi가 등장하지 않고 무대 왼쪽에서 여자분게서 나오셔서 갑자기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The Indigo라는 밴드의 보컬 미키라고 자기 자신을 약간 서툴지만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나라 말로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친구의 컬러링을 통해서 David Choi의 노래를 듣고 만나보고 싶어서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그의 공연장에 와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고 소개를 했던것 같습니다... 옆에 앉은 일행은 그 여자분에게 열광을 하는 것을 보니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밴드였나봅니다... 노래도 나쁘지 않았는데 언제 한번 제대로 노래를 들어보고 일어 공부에 열심이신 어머니께 소개도 해드려야겠습니다...


이렇게 노래 두곡을 부르시고 미키상(?), 미키양(?)무대를 퇴장하였고,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David Choi가 등장했습니다~

<David Choi 등장>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신 하였고, 그는 유유히 약간 높은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저녁에 먹은 순두부 이야기, 점심에 먹은 콩나물 국밥 이야기를 하면서 물을 찔끔 찔끔 마시면서, 공연을 하다가 화장실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약간 의외의 멘트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퍼포먼스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면서 관객과의 유대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ice breaking moment로 준비했던 멘트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그냥 멘트가 아니었고, 진짜로 중간에 화장실도 몇번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첫 곡은 1집에 있는 Always Hurt으로 시작했습니다. 작년 공연도 첫곡은 Always Hurt으로 시작했는데, 이곡은 David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인것 같습니다...


작년에 국내에서 첫 공연을 할 때에는 Always Hurt의 처음 시작하는 가사를 까먹었다고 하면서 관객들에게 가사가 무엇이었는지 물어보기도 했었는데(연출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요), 올해는 그러지 않았네요... 그만큼 그동안 공연을 많이 하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곡은 My Company를 불렀는데, 이곡은 인터넷을 통해 어떤 여자의 사진을 보고 설레면서 그 여자와 만나는 꿈을 꾸는 소년에 대한 곡인데, so called cyber stalking... 이라고 하면서 우리들도 다 한번씩 경험이 있지 않냐고 물어보더군요... 비교적 실생활보다 인터넷 상에서 더욱 활발한 인간 관계를 넓혀갔던 저는 그 순간 찔끔 했지요... ㅡ.ㅡ;
이 곡도 작년 공연때 불렀던 곡인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사 중간중간에 나오는 Facebook이라는 단어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Cyworld라는 단어로 바꿔치기 해줬고, 우리나라에서 하는 공연이것 만큼 "Coffee or Tea"라는 부분도 우리나라말로 또박또박 "커피 or 차" 라고 바꿔 부르는등 가사를 우리나라식으로 발음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곡을 마치고 갑자기 관객들의 사진을 찍어서 Facebook에 올리는것을 까먹었다고 하면서 우리 모두 사진을 찍어보자고 했습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총 3일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첫째날 관객들은 토끼 제스쳐를 취하면서 찍었고, 둘째날 관객들은 팔을 하트 모양을 하고 찍었다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물어봤습니다 (밑에 사진들은 David Choi Facebook 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들입니다).

&lt;첫째날 관객&gt;

&lt;둘째날 관객&gt;



그러더니 갑자기 우리 모두 우산을 펴들고 사진을 찍어보자고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우산을 들고 찍을지, 앞으로 놓고 찍을지 혼자 고민하면서 관객들에게 이래라 저랬다 하더니 결국 우산을 앞으로 하고 찍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찍힌 사진이 아래 사진입니다... 빨간 원이 그려진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저를 포함한 셋째날 공연 관객 사진>


뭐 이렇게 David은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공연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 다음에 부른 곡은 2집 앨범의 삽입곡으로 By My Side 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1집 삽입곡으로 Love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또 1집 삽입 곡인 Something to Believe라는 곡을 불렀습니다. 이 곡은 저도 우리나라 방송에서 몇번 들어봤는데, 여러분은 혹시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곡은 MBC에서 작년 연말에서 올해 밝아오는 가요대전 특집 방송에서 중간에 어떤 꽁트같은 것이 나왔었는데, 거기서 이승기가 아침에 샤워하는 장면에서 나왔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부른 노래는 2집에 있는 곡으로 모두 좀 사이좋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노래 Better You...


그 다음에 부른 노래는 작년 공연에서 2집에 수록될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불렀던 노래 This is the way...


여기까지 David는 한참을 열심히 공연에 임하다가 더이상 안되겠다고 하면서 화장실좀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화장실 다녀와서 댄스 경연대회를 펼쳐서 1,2등에게는 기타를 선물하고 3등에게는 오카리나를 선물해 주겠다고 하면서 진행요원에게 댄스 경연 대회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댄스 경연 대회는 총 12명의 사람들이 나와서 펼쳤습니다... 저도 한 3년만 더 젊었어도 참가했을텐데 말이죠... 그러면서도 댄스 경연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만해도 참가할껄 그랬나 싶기도 했는데,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참가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David최가 선물해 주는 기타와 오카리나를 차지하기 위해 아주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났던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는 다칠뻔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발차기 동작에 머리를 맞기도 하고... 그대로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경연대회가 잘 마쳐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댄스 경연 대회가 끝나고 관객들이 David에게 춤을 춰보라고 했습니다... 자기는 춤을 못춘다고 하면서, 자기가 할줄 아는 춤동작은 David의 YouTube 동영상중에서도 나왔던 고릴라처럼 팔을 늘어뜰이고 다리늘 좌우로 흔드는 동작 밖에 없다고 하면서 의자에 걸터선 채로 춤을 춰줬습니다... 저는 거기서 만족했는데, 갑자기 자기 입으로 moonwalk도 할줄 안다고 했습니다. 관객이 모두 보여달라고 할때 David이 주저하는듯 했으나, 눈치 빠른 센스 넘치는 밴드가 Billie Jean의 반주를 쳐줬습니다!!! 그래서 David은 어쩔 수 없이 moonwalk를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는 바닥이랑 신발이 여건이 안좋아서 제대로 못하면서 쑥쓰러워 했습니다...

그리고는 QnA Session이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공연 진행요원이 관객들에게 David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종이에 적어서 상자에다가 넣어달라고 했었는데, 그 질문들로 공연 중간 중간 QnA가 이루어졌었습니다. 공연 시작 후 첫 QnA Session은 아니었지만, 그 전 session에서는 여자친구 있느냐와 같은 질문이 주류였고, 처음으로 질문으로 인해 David이 무엇인가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David도 우리나라 가요를 듣는가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갑자기 David이 Wonder GirlsNobody를 불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밖에도 소녀시대Gee, 김흥국 아저씨의 호랑나비, 김현식내 사랑 내 곁에를 흥얼흥얼거려줬습니다. 그렇게 또 관객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다시 자신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음으로 부른 노래는 Valentines라는 곡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부른 노래는 제가 2집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 노래였습니다... 바로 That Girl!!! 망할 카메라가 저장공간이 부족해지는 바람에 끝까지 녹화하지 못했습니다... 쀍!!! 아쉽지만 녹화한 부분만이라도 감상해 보세요... 이 곡은 Music Video도 찍었다고 하면서 많이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날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이 바로 Music Video 찍을때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이고, 옷은 현대백화점에서 샀다고 자랑도 했습니다...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이 불가능해진터라 이제는 공연에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QnA가 이루어졌는데, 이번에는 누군가가 자기와 친구들의 이름을 넣어서 즉흥으로 노래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요청에 응해준 David Choi...


공연 막바지에 이르르면서 David이 몇곡 안남았다고 했을때, 관객들이 아쉬워 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팬이 My Time With You를 불러줄수 없겠냐고 외쳤습니다... My Time With You는 David Choi가 Kina Grannis라는 다른 YouTube가수와 같이 합작으로 만들어서 Music Video형식 비슷하게 동영상을 제작하여 YouTube에 올려진 노래인데, 저도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좋아해서 듣고 싶어했습니다. 작년 공연때도 이 노래를 듣고 싶었고, 그때도 누군가 이 노래를 불러 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었는데, 그때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불러주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불러줄 수는 있는데 원래 둘이 불러야 되는 곡이라고 하면서 혹시 같이 불러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지 지나가는 말로 관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자기가 불러주겠다고 용감히 손을 들고 무대위로 올라갔습니다...

David Choi and One Awesome Talented Audience performing My Time With You...


원곡에서는 통통튀는 소리를 가진 Ukelele라는 하와이의 전통 악기를 사용해서 재미있고 좋은데, 기타로 연주한 것을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용기를 내어서 직접 노래를 같이 불러주겠다고 자청한 용감한 팬 덕분에 좋은 공연 감상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분도 노래를 수준급으로 불러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그날 마태님이랑 같이 오신 분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 공연 오신분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David은 두곡을 더 열창하시고 공연이 마쳐졌습니다...

작년에는 공연후에 David Choi를 직접 만나고 CD에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는데, 그때 너무 힘들었던지라 올해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싸인 되어있는 CD를 Preorder했습니다(참고글-
2010/05/20 - [지름] David Choi's 2nd Album By My Side) 그래도 같이 오신 분이 기다려서 David Choi를 만나보고 가겠다고 하면 같이 있어주려고 했으나 그분도 그 전날 피곤한 일정이 있었는데다가, 제 눈치도 살짝 보시고는 괜찮다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지금와서는 또 살짝 후회가 되는군요...

문화생활, 더군다나 이런 날공연(Live)은 자주하지 않는데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P.S. 생각해보니 중간에 2집에 있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과 질투심을 노래로 표현한 노래 Uneasy도 불렀었는데, 제가 동영상 찍고 셔터 버튼을 눌러서 동영상 촬영을 종료해야 하는데 전원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날린것 같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