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기고 나름 알차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집에와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빨라야 7시조금 넘은 시간이라 그다지 많은 시간이 남는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회사에서 별로 할일도 없으면서 폐인생활하던 시절에 비하면 훨씬 인간답게 살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하지만 역시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루에 3시간 정도만 더 있었어도...

어쨌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는 있지만 아직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저를 이끌어주시는 분의 기대에는 많이 못미치는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무엇인가 제대로 배우고 작은일이라도 해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꽤나 우울한 주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보아도 잘 되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 될듯 말듯 하면서도 전혀 안될것 같은 일을 몇일씩 붙잡고 있으니 의욕이 떨어지는듯 했습니다. 근무시간에야 열심히 일한다 치지만 퇴근시간만 되면 칼퇴근이 하고 싶고, 근무시간 중에도 저에게 주어진 일을 정말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에 제 스스로에게 또 실망하고 좌절하면서 예전에 빠져나오지 못했던 자괴감에 다시 빠지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결국 길을 찾았고, 오늘 드디어 해결책을 찾은것 같습니다. 문제는 회사에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집에 와서 일을 했다는것...

진도도 잘 안나가는데 회사에는 있기 싫어서 집에와서 실험삼아 안되던 일을 되게 해봤습니다. 회사에서는 뭔가 빨리 해야 한다는 성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잘 살펴보지 못했는데, 집에 와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문제를 들여다 보고 간단하게 생각해보니 해결책이 생겼습니다. 사실은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해결책인데, 위에서 말한대로 회사에서는 마음이 성급하다보니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만 찾아다니는 바람에 번번히 실패했던것 같습니다.

비록 Optimized solution은 아니지만, 일단 하고자 했던, 그리고 해야만 했던 주어진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 조마조마하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스트레스, 그리고 주어진 일을 빨리 잘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여유있게 일을 못한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마음이 급해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못한 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일을 차근차근 잘 풀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재택근무는 허락되지 않을테고, 허락된다 하여도 제가 집에서 일할리는 만무하니까요...

내일 한 주를 마무리 하면서 일주일 동안 붙잡고 있던 일도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블로그에 제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올리셨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그때처럼 꿈 많았던 시절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ish me Luck...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