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 연휴 마지막날을 그냥 보내는게 너무 아쉬운 딱히 할일이 없는 사람 몇 만나서 놀았습니다... 모인 장소가 미금역에 있는 2001 아웃렛 건물에 있는 크리스피 크림이었는데... 가장 늦게 오는 한사람을 기다리면서 무엇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새뱃돈을 타온 동생이 사준다기에 저는 메뉴판에 있는 유기농 녹차를 보고 "Organic Green Tea"를 마시겠다고 재수없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동생이 제 바로 앞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따 큰 Arizona Green Tea를 마셔보는건 어떻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유기농 녹차를 마시겠다고 안하고 굳이 Organic Green Tea를 마시겠다고 해서 재수없게 느껴져서 그랬을지도 모르는데(그 동생은 제가 영어 하는것을 싫어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 Arizona Green Tea가 아주 반가웠습니다 !!!

<반갑다 Arizona Green Tea>


아~ 얼마만에 보는 Arizona Green Tea인가??? 우리나라에서 종종 보기는 했지만, 딱히 마실 기회는 없었는데, 저는 이 캔을 보고 무지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쳤죠 !!!

그래 !!! 좋은 생각이야 !!!

그러더니 갑자기 그 동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셋이서 나눠 먹을까???

그래서 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컵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돼!!!

그리고 저는 갑자기 가게에 손님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우리의 자리를 사수하러 자리에 갔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플라스틱 컵을 3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셋이서 Arizona Green Tea 한캔을 나눠먹어야 했던 슬픈 현실>


 혼자 마시려고 했는데, 결국 셋이서 저것을 나눠 먹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셋이서 한캔을 나눠 먹었다는 사실이 아니고... 바로 그 어처구니 없는 가격입니다... 아래 사진이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어처구니 없는>



미국에서는 저 큰 캔 하나에 $0.99입니다... 그러니까 요새 환율로 따지면 1,200원 정도나 할까요??? 그런데 크리스피 크림에서는 저것을 무려 3,5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호프집이나 카페에서 콜라를 주문하면, 저것보다 용량이 훨씬 적은 캔이나 병이 나오면서 4,000~6,000씩 받아먹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모두 다 똑같이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싸구려 음료수 Arizona Green Tea를 저렇게 비싼 돈을 주고 사서 마셔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 한탄하자 같이 있던 형이 저보고 미국가서 사오라고 했습니다... 물론 수입해 오면서 들어가는 운송비를 따져보라고 한 말이겠지만... 그래도...

형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요 !!!

우리나라에서 가공되는 콜라 같은 경우도 사실 저런 곳에서 사먹게 되면 엄청 비싸게 사먹어야 하는 현실을 보면, 단순히 운송비 때문에 가격이 비싼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희소성 또는 자리값 때문에 그렇다는 얘긴데... 그래도 너무한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차라리 제조해 먹는게 낫겠다는 말이 나왔고, 분당 그린티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요가 많아지면 운송 단가도 떨어질텐데, 조금이라도 저 음료수를 싸게 먹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Arizona Green Tea를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달달하니 맛이 있으니 많이들 애용 바랍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