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사에서 iPod touch와 iPhone을 내놓으면서 App Store의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App Store 의 등장은 개발자들에게 iOS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가지로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기존의 데스크탑 컴퓨터 소프트웨는 비쌌던 반면, iOS 용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단순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물론 디바이스의 한계 때문에 그런 탓이 컸지요) 저렴한 가격의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싸게는 $0.99에서 아무리 비싸도 대부분 $10.00 을 넘지 않는 정도의 소프트웨어들이 App Store에 많이 등장했습니다. iOS 용 소프트웨어들은 기존에 몇백 달러에 이르는 데스크탑 컴퓨터용 소프트웨어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하려고 하기 보다는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개발자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고, 당연히 많은 개발자들이 그쪽 시장으로 많이 몰렸죠. 더 많은 앱들이 등장하고, 사용자들은 좋은 앱을 구매함에 따라 예전에 존재 하던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로 인해 존재했던 소프트웨어 시장의 악순환은 Apple의 세계에서는 선순환으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Angry Birds와 같은 재미있는 앱도 등장했고, Awesome Note, Lazy Tipper 와 같은 유용한 앱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앱의 개발자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iOS용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Mac OSX용 소프트웨어도 App store를 통해서 구할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최근 Max OSX 업데이트를 통해서 App store 기능이 Mac OSX에 추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여러가지 Mac OSX 소프트웨어를 Mac OSX의 웹사이트에 가서 Apple 에서 추천해주는 극도로 제한된 소프트웨어 목록에서 검색을 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App Store 를 통해서 조금 더 편하게 다양한 카테고리의 앱을 검색하고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업데이트도 쉽게 할 수 있고요. iOS용 앱들에 비해 약간 비싼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고민하지 않고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의 소프트웨어 들이 많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받은 앱은 SketchBook Express 였습니다. 제가 Pen tablet(2010/04/11 - [지름] 이젠 나도 펜으로 컴퓨터에 그림을 그리다...)을 구매한 후로 이것을 사용할 만한 적당한 그림 그리기 툴이 없었는데, Sketch Book Express 를 다운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서 이런 그림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펜의 압력에 따라 저렇게 명암이 다르게 나타나게 쉽게 그릴 수 있는 이런 소프트웨어를 그동안 많이 찾았던 터라 저에게는 매우 잘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SketchBook Express 가 예전부터 Mac OSX 용으로 무료로 배포된 버전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Mac OSX용 App store 가 생긴 이후로 출시 되었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SketchBook Express 를 써보고 좋은 사람은  $29.99 의 그다지 많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SketchBook Express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SketchBook Pro를 구입하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Apple은 iOS용 App Store를 통해 구축한 건강한 소프트웨어 시장을 데스크탑 컴퓨터로 그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App Store의 등장으로 많은 양질의 저렴한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iOS 디바이스의 시장 확대에 기여 했다고 생각하는데, Mac OSX 용 App Store 도 Mac 컴퓨터의 시장 확대에 어느정도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의 움직임과 사뭇 다르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를 웹으로 제공하면서 웹상에서 application을 돌릴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려는 듯 싶습니다. 언젠가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눈부신 발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앱을 시간 단위로 사용하며 사용료를 지불하는 시대가 오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앱을 서비스하고 돈을 받는 모델은 불법복제 소프트웨에 대한 대책으로 개발자나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했다시피 지금은 그 방법은 기술상으로나 네트워크 속도상으로는 시기상조이고 그것에 대한 대책으로는 Apple의 App Store 처럼 박리다매를 통해서 수입을 어느정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대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iOS도 해킹되어 불법복제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가능하듯이 Mac OSX도 해킹이 전혀 불가능 한것은 아닐테고, 여전히 오피스 스위트 같은 고가의 소프트웨어도 존재하기도 합니디, 하지만 App Store의 등장으로 일부 고가의 소프트웨어와는 별개로 다양한 양질의 저렴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불법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가장 큰 이유가 구매 절차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Mac OSX의 App Store도 많이 번창하고 많은 개발자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Apple 빠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Apple 광신도는 아닙니다. Mac OSX가 화려하기는 하지만 Windows만 사용하던 사람으로써 적응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철학이 좋았고, 그동안 시장에서 많이 시도되었지만 실패 했던 것들을 하나하나씩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을 보면 Apple이라는 회사를 동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되더랍니다. 그런 Apple이 저는 좋습니다...
Posted by Dansoo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