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에 서울대학교에서 EBS 협찬으로 구글 회장 Eric Schmidt를 초대해서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의 시간을 준비한 행사가 있었는데, 저도 거기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후기도 올렸었죠... 2013/11/01 -Google 회장 Eric Schmidt과의 대화 @서울대


11월 17일 아침에 EBS에서 방송한다고 해서 제가 공중파에 나올 것을 크게 기대하고 보려고 했으나, 까먹고 못봤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생각나서 YouTube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방송 했던 것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다시 보니 새롭네요. 그날 정신없이 메모하면서 듣느라 놓친 부분도 있더군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저도 종종 나오니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다음 시간대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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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세요... ㅋㅋㅋ

Posted by Dansoonie

저는 집값이 하늘을 치솟는 요즘, 오피스텔에 전전긍긍하며 세를 들어 사는 자취하는 청년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계약이 거의 끝나가서 약 한달 전에 집을 알아보다가 전세 세입자에게 부당하다고 생각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장황하게 올린 적이 있습니다.


2013/10/14 - 전입이 안되는 전세 매물... 이해할 수 없는 우리나라 법

위의 글을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짧게 정리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는 시정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황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면 그 이유를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좀 고민 했습니다. 그나마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되는 안철수 의원이나 박원순 시장님께 트위터로 이런 것은 부당하지 않은지 문의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 분들이 하루에 소화하셔야 할 트윗 수도 엄청 많을 것이고 일방적으로 이렇게 고쳐주세요라고 말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 되어서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구글링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국민신문고(https://www.epeople.go.kr)라는 사이트가 있어서 거기에 일단 문의해 보기로 했습니다. 담당 기관 설정하는 부분에서 잘 몰라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 문의 사항을 접수했습니다.


3일동안 몇 통의 문자로 제 문의 사항에 대한 답변이 담당 기관으로 이관되는 과정에 대해서 통보 받았습니다. 결국 제 문의 사항은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 넘겨졌고, 성남 출장소에서 인터넷으로 통해 답변이 되었고 전화로 직접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셨습니다.


전자정부 서비스에 감탄하며 감동받았는데, 답변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민등록 전입신고는 주민등록법에 따른 주민의 의무이고,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임대인이 알고 있다면 전입신고를 하지 않기로 약정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임차인에게 불리한 약정은 효력이 없다고 볼 수 있으므로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정한 전입신고와 점유, 확정일자를 받아 대항 요건을 갖추는 것이 현명한 점에 대해 조언을 드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화로 안내 받은 사항을 덧붙여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전세로 계약할 경우 임차인에게 불리한 내용은 계약서 내용에서 무효가 되는데,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입을 못하게 하는 것은 임차인에게 불리한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임차인이 전입을 해도 법적으로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집 주인에게 욕먹고, 집주인이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욕하면 부동산 중개업자도 임차인에게 욕할텐데 감히 몇이나 용감하게 집주인이 허락하지 않는 전입을 할 수 있을까요? 임차인이 전세로 집에 들어갈 때에는 전입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법적으로 명확하게 보장되고 임대인이 임차인의 전입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사안은 앞으로 더욱 개선되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Posted by Dansoonie



오늘 서울대 문화관(위치태그 참고)에서 How to Prepare for What's Next라는 주제로 방한중인 Google의 회장 Eric Schimdt와의 대화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관련기사). 이 행사는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창업을 한 젊은이 들이 Google의 성공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Eric Schmidt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EBS 협찬으로 진행 되었는데, 이 행사는 11월 17일 오전 9시15분에 EBS에서 방영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알게 된 분을 통해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울대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상이므로 새울대 재학생이 아닌 저도 참석이 가능하다기에 그 분의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행사가 오전 9시30분 부터였는데, 10시30분 까지는 실리콘벨리에서 벤처들을 육성하는 전문가들의 창업에 대한 강연을 하고 11시 부터가 진짜 Eric Schmidt과의 대화였는데, 사람이 많이 몰릴것 같아서 저는 아침 일찍 서둘러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실리콘벨리의 벤처 전문가들의 강연도 상당히 좋았지만 알짜배기는 Eric Schmidt과의 대화이므로 그것을 중심으로 마치 제가 직접 대화를 한냥 제 소감을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와 갈채 속에 등장하신 주인공!!! 사진기자들의 사진 촬영 세례를 제대로 받으셨습니다. 입장하실때 제 바로 2m 옆을 지나가서 동영상으로 쵤영을 시도했는데,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의 UI가 익숙치 않아 촬영하는줄 알았는데 촬영이 안됨.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이 iPhone 5s인 것은 비밀...




다양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시는 모습에 일단 감명적이었고, 역시 미국 기업의 수장 답게 벤처 육성에 관심이 많고 진심으로 열정이 있고 패기있는 젊은이들의 성공을 기원해 주셨습니다. Google을 대표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회사의 입장에 편향된 답변을 할 여지도 많았는데, 중립적인 입장에서 진심어린 조언과 자신의 생각을 재치있게 답변해 주셔서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아주 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셨고, 우리나라의 장점들을 말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IT 산업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는 자신의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을 말하면서 대화는 시작 되었습니다.



새겨들을만한 이야기나 재미있었던 답변을 조금 정리하자면,

  • Google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정말 유능한 인재를 끌어 모았고, 회사 분위기는 대학원 같이 조성 되어있었다는 것. Google의 사업 모델은 유능한 인재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회사는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 우리나라가 많은 장점이 있지만 바뀌어야 할 것이 있다면 회사 내의 딱딱한 위계질서 및 더 많은 여성의 고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금 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바뀌면 좋을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 창업을 할 때에 목표가 되는 시장은 작게 시작하되 궁극적으로는 글로벌하게 목표를 잡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서 각 문화에 맞춤형으로 사업을 전개하야함을 강조하면서 글로벌하게 경쟁을 하려면 우리나라의 목표는 적어도 아시아 전체를 삼으면 좋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비즈니스를 통해 시장을 발굴하고 분석해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 중에 어떤 방법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인 분석을 통해 하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닐 수 있다고 대답하면서 Google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자기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서 자신이 쓰면서 개선해 갈 수 있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 창업을 하고 싶은데 아이템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질문이 참 어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다음과 같이 답변해 주셨습니다. 열정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일을 수행할 수 있는 팀이 있어야 하고, 그 팀에게 많은 것을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창업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함을 말하고는 만약 자기가 아이템이 없다면 열정이 있는 사람을 찾아서 같이 일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되면 된다고 했습니다.


  • 요즘 IT 산업에서는 기술적인 안목도 중요하지만 인문학적인 소양도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인문학적 소양을 어떤 방식으로 기르는 것이 좋겠냐는 의견에 호기심을 가지라고 하면서 다양한 것을 접하라고 답했습니다.


  • 창업 후에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 자본의 원리로 투자자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일단 투자자를 잘 만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투자자는 10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생각으로 투자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투자자를 찾을때 자신을 신뢰하고 인내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고 조언 했고, 투자자는 열정을 가지고 일을 열심히 하는 회사에 창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기술의 발달이 꼭 좋은 측면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나쁜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요즘에는 방해요소가 많이 긴 시간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 세대에 비해서 깊이 있는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을 우려하신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의 문제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 네이버는 Google 처럼 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는 그 답변은 네이버에서 해야 할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했습니다.


  • 요새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수익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일단 사용자 층을 많이 늘려 놓으면 수익성에 대한 문제는 언젠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Twitter를 예로 들었습니다.


  • Instagram은 사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회사들의 성공을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의 행보는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가 아니더라도 10대 여자들이 열광해서 성공한 비즈니스면 그래도 성공한것이 아니냐며, 기업은 진화하면 되는 것이라면 지금이 버전 1이라면 앞으로 어떤 버전이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자기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Steve Jobs가 iPad를 처음 출시했을 때 다 미쳤다고 했지만 지금은 데스크탑 보다 태블렛이 더 많이 팔리는 시대가 오지 않았냐고 반문하며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는 안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Google Glass의 개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북한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 그리고 Steve Jobs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 등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메모 하면서 들었는데,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 제가 놓친 부분도 많이 있는것 같네요... 방송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온 저를 찾으시면 제가 이뻐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저는 Google의 중역 3사람을 직접 보게 되었네요!!! 2011/11/09 -San Francisco Day 4 (AnDevCon II Day 2)



여담으로 이 행사가 끝난 후에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2,500원 짜리 점심... 아... 매일 먹고 싶다...





Posted by Dansoonie